지난주 와이어드(WIRED)의 ‘빅 인터뷰’ 행사에서 영화 ‘위키드’의 존 M. 추 감독이 매니샤 크리슈난 수석 문화 에디터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뮤지컬 팬이 아니더라도 ‘위키드’ 프랜차이즈의 광범위한 노출을 체감할 수 있었을 만큼, 이는 감독이 의도한 성공 전략의 결과였습니다. 급변하는 영화 산업 속에서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내는 방식, 그리고 AI 시대에 창의적 비전을 훼손하지 않고 나아가는 방법에 대한 그의 통찰은 비단 영화계를 넘어 모든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습니다.
바이럴 마케팅을 넘어, ‘기억’을 설계하다
존 M. 추 감독은 ‘위키드’를 단순히 홍보하는 것을 넘어, ‘어디에나 존재하는’ 현상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합니다. 이는 오늘날 콘텐츠 마케팅의 본질을 꿰뚫는 접근 방식입니다. 과거에는 거대 자본을 투입한 광고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콘텐츠 자체가 바이럴 루프를 타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팬덤을 넘어 일반 대중에게까지 자연스럽게 침투하는 ‘유비쿼터스 마케팅’은 단순히 영화의 인기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게 만듭니다. 이는 개봉 전부터 대중의 관심사를 선점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달성됩니다. 감독의 이러한 전략은 AI 시대의 개인화된 콘텐츠 소비 행태 속에서도 강력한 응집력을 가진 팬덤을 구축하고, 잠재 고객을 끊임없이 유입시키는 핵심 동력이 됩니다.
AI 시대, 창조성과 실행력의 균형
이번 인터뷰의 백미는 존 M. 추 감독이 ‘AI 시대’를 언급하며 창의적 비전과 실행력의 균형을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AI 기술은 이제 영화 제작의 모든 단계에 걸쳐 잠재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초고 작성, 이미지 생성, 특수효과 구현, 심지어는 배우의 동작 분석과 표정 합성까지 그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은 이러한 기술적 도구가 예술적 본질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즉, AI는 창작자의 상상력을 보조하고,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을 대신함으로써, 감독과 제작진이 오직 ‘이야기’와 ‘연출’이라는 본연의 창의적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AI 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창의성을 증폭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에디터의 시선: 기술과 인간, 융합의 시대를 향해
존 M. 추 감독의 ‘위키드’ 사례는 영화 산업의 미래가 단순히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인간의 창의성과 조화시키느냐에 달려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AI는 이제 막 영화, 음악, 미술 등 모든 예술 분야에 발을 들이고 있으며, 그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비전이 기술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감독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되, 본질적인 ‘감동’과 ‘이야기’의 힘을 잃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데이터 분석가, 그리고 스토리텔러가 하나의 팀을 이뤄 협력해야 하는 시대임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닌, 현재의 블록버스터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위키드’가 보여준 길은 AI 시대, 모든 콘텐츠 제작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